1~2인 가구 중에서도 신혼부부는 최근 몇년간 공급이 집중됐던 전용 40㎡미만 원룸이 아닌 40~60㎡ 면적의 투룸 주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으로 집중되던 40대 3~5인 가구의 학군 전세 수요는 혁신학교가 떠오르며 판교 등지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쾌적한 환경을 찾아 서울 근교로 이동하는 65세 이상 노년층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수요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권혁진 국토해양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을 2~3인가구에 맞는 규모로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건설업계가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인 가구는 방 두 개 필요”
지난 6월 결혼한 직장인 박모(34)씨는 신혼집을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 박씨가 집값으로 마련 가능한 돈은 전세자금대출 70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3000만원이었지만 서울에서 마땅한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 어려웠다. 눈을 낮춰 빌라나 다세대 등 투룸을 알아봤지만 나와있는 물건은 원룸뿐. 결국 그는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전용 48㎡규모의 반(半)전세 투룸을 보증금 1억3000만원, 월세 20만원에 계약했다. 그는 “월세와 대출이자 등으로 매달 35만원씩 고정 지출이 생기니 신혼살림에 부담이 크다”며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투룸이 좀 더 많이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투룸의 부족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용 40~60㎡ 주택 공급물량은 전체의 17.2%로 1~2인 가구의 거주 비율 34%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40㎡미만 원룸의 공급 물량은 전체 26.3%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홍석민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장은 “통계로 볼때 1~2인 가구의 상당수가 투룸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 주택의 공급 물량을 면적별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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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의 여전한 맹모삼천지교”
자녀 교육을 위해 자기 집을 버리고 전셋집으로 옮기는 40대 3~5인 가구의 전세 수요도 최근 주택시장에서 무시 못할 흐름이다.
직장인 이모(47)씨는 현재 살고 있는 강동구의 전용 113㎡ 아파트를 팔고 비슷한 규모의 전셋집을 구해 판교로 이사할 계획이다. 판교에 자리한 혁신학교로 초·중학생인 두 자녀를 전학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혁신학교를 통해 신흥 명문 학군으로 떠오른 판교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전세 물량이 씨가 마른 상태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판교신도시 전셋값은 평균 8.2% 올라 서울 평균인 1.6%의 5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와 서초구의 전셋값도 각각 2%와 4% 상승했다.
“노년층, 집값 싸고 쾌적한 근교에 매력”
은퇴한 65세 이상 노년층은 쾌적한 환경을 찾아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옮겨가고 있다. 집값이 저렴해 경제적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국토연구원은 노인 인구 증가세와 함께 앞으로 유씨처럼 은퇴 후 주거지를 옮기는 노년층 주택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인구이동률은 1995년 19.9%에서 2010년 16.5%로 감소했지만, 노년층의 이동률은 같은 기간 3.7%에서 6.1%로 증가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민성희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노년층이 더 나은 주거지를 찾아 이동하는 추세에 맞춰 이들의 수요와 생활패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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