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가]③역사나 경영의 중심은 '인간'…유상호 사장 인생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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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5-12-16 오전 6:22:00

    수정 2015-12-16 오전 6:22:00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삼국지와 함께 인생의 책으로 꼽은 도서는 사마천의 <사기>다. 시중에는 본기에서 열전까지 총 130편을 망라한 완역본이 나와있고 각각 떼어내 풀이하고 재해석한 책도 수십종류다.

유 사장은 이 중에서도 사기열전 70편만은 꼭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는 “집단과 조직에서 우리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인간사 교훈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결국 역사나 경영이나 ‘인간’과 결부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했다. 어떤 조직이든 조직 내 인간관계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피부에 소름끼치도록 와닿는 사자성어들이 만들어진 시대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는게 놀라울 만큼 신기하다는 것.

이 대표가 추천한 또다른 책은 이 시대 가장 위대한 CEO로 불리는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다. 1981년부터 2001년까지 20년간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 CEO였던 잭 웰치가 쓴 경영지침서로 자신에게 적합한 평생 직장을 찾는 방법부터 몰상식한 상사와 일하는 방법, 승진하는 법 등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이 귀담아들을 만한 지혜를 솔직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사장이 이 책을 처음 접한건 9년 전 여름 시카고에서다.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집어든 책을 한번에 주루룩 읽어 내려갔다. 그는 “뛰어나지 못한 사업부문을 과감히 버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동시에 핵심 사업과 인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잭 웰치의 인재경영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상적인 문구로 ‘Do as I say, Not as I did’(내 조언을 따르되 나의 예는 따르지 마라)를 꼽았다.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한 잭 웰치 자신도 말처럼 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 둘의 조화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추천도서로는 볼프강 헤를레스와 클라우스 뤼디거 마이 공저의 ‘책vs역사’를 선정했다. 이 책은 ‘책이 만든 역사, 역사가 만든 책’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인간사에 위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책과 그 영향을 받은 역사, 문화, 정치의 모습을 제시해준다. 유 사장은 “300쪽이 훨씬 넘는 두꺼운 분량의 책이지만 책 이면의 역사와 드러난 역사 사이 상호 관계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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