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 맞냐, 자괴감 든다" JMS 정명석의 '황제접견' 어느 정도길래

23일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 인터뷰
“지금도 특혜 상당…제대로 관리 감독해야”
“40년 범죄집단 이제야 들통, 뿌리 뽑아야”
작년 구속 이후 최근까지 일평균 1.8회 '황제접견'
  • 등록 2023-03-24 오전 7:19:04

    수정 2023-03-24 오전 9:45:0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활동가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정명석 총재의 ‘황제 접견’ 논란에 대해 “과거 정명석이 복역하던 중 대전교도소의 교도관이 연락을 해와 ‘저게 과연 재소자가 맞냐. 자괴감이 든다’고 말한 적 있다”고 했다.

정명석 JMS 총재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송화면 갈무리)
김 교수는 지난 23일 cpbc(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제가 알기로 지금도 (정명석은) 상당한 특혜를 받고 있다. 법무부나 교정 당국에서 제대로 관리 감독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성범죄자가 징역 10년 사는 동안 매일같이 여신도 비키니 사진을 받아보고 감상하는 게 가능한 소리인가. 정상적인 나라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금 정명석의 형사사건 변호인 중 JMS 신도인 변호사가 두 명 있다”며 “이 사람들은 재판이 열릴 때 변호인석에 앉지는 않는다. 변론은 안 하는데 교도소 접견은 계속 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명석은 답답한 감방에서 나와 횟수, 시간도 제한이 없는 변호인 접견을 해서 편하게 시간을 보낸다”며 “신도가 말동무도 해주고 교단 내 정보도 흘려주고, (정명석은) 변호인을 통해 교단에 대한 지시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명석 JMS 총재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송화면 갈무리)
김 교수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로 JMS 문제가 공론화된 것에 대해 “거대한 범죄 집단이 40년 동안 어마어마한 짓을 하다 이제야 들통났다”며 “다른 사이비 종교 집단에도 본보기를 보여줘서 일벌백계하는 심정으로 이 집단의 뿌리를 뽑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전날 검찰과 경찰이 JMS 본거지인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선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지금이라도 심각성을 파악하고 압수수색을 한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정명석의 범죄에 도움을 주고 방조했던 공범들, 피해자를 협박하고 납치, 테러했던 모든 사실을 이번에 제대로 밝혀서 관련자들을 범죄단체로 엄벌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씨는 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지난해 10월 4일부터 지난 3일까지 151간 총 265회 외부인을 접견해 ‘황제 접견’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 접견 3회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변호인 접견으로 정씨는 일평균 환산 1.8회 외부인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일 때도 잦은 변호인 접견과 외부진료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형집행법상 일반 접견은 접촉 차단시설이 설치된 장소에서 진행하지만, 변호사 접견은 접촉차단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수용자의 재판청구권 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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