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등록 2023-05-19 오전 6:23:09

    수정 2023-05-19 오전 7:10: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찰이 다종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에 대해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유씨를 귀가시킨 지 이틀 만이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씨는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등 마약류를 과다 처방받거나 불법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27일에 이어 지난 16일 유 씨를 두 번째로 불러 21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유씨는 대마 흡연 사실 일부만 시인하면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차 조사 당시에도 대마를 제외한 코카인 등 마약 혐의를 부인했고, 프로포폴과 케타민 투약은 치료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유씨는 지난 17일 밤샘 조사를 마치고 나온 후 ‘어떤 내용을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떠났다.

애초 유씨는 지난 11일 2차 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청사 앞에 대기하는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조사 받기 힘들다며 그냥 돌아가기도 했다. 그는 이후 조사 일정을 미루다가 경찰이 지난 15일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자 다음 날 조사실로 나왔다.

경찰은 향정신성 의약품인 ’졸피뎀‘을 대리 처방받아 유씨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의 혐의로 입건된 지인 A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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