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전기 차단…하마스 압박용

휴전 1단계 이미 만료
지지부진한 휴전 논의에 압박 나서
휴전 2단계 놓고 이견
양측, 중재국 카타르서 물밑 접촉 중
  • 등록 2025-03-10 오전 7:41:29

    수정 2025-03-10 오전 7:41:2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슬람 단식성월인 라마단이 1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가자지구 사람들이 2일 무너진 잔해 속에서 사람들이 공동 이프타르 (금식 종료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장관은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질들을 구출하고 하마스가 다음 날(종전 이후) 가자 지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 칸 방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는 ‘지옥 계획’을 추진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기를 끊는 전략으로 하마스를 압박해 추가 인질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했던 42일간의 휴전 1단계는 지난 1일 이미 만료했다. 양측은 일주일 넘게 교전을 재개하지는 않았지만, 휴전 연장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양측이 약 50일의 휴전 연장에 합의하고, 이 기간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의 절반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애초 합의대로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를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마스는 중재국 이집트에서 휴전 2단계 협상을 위한 사전 논의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는 10일 중재국 카타르에 휴전 논의를 위한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다. 위트코프 특사도 11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성명서를 통해 이스라엘의 전력 차단 결정을 비난했다. 하마스는 “단계적 휴전 협정을 준수하고 2단계 협상을 시작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이런 종류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하마스 회담에 참여한 백악관 특사 아담 뵐러는 전날 몇 주 안에 돌파구가 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뵐러는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원하는 것과 그들이 받아들인 것, 그리고 이스라엘이 원하고 받아들여진 것 사이에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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