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美증시 '와르르'…하루만에 2조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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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100% 관세’ 예고, 뉴욕증시 패닉
3대 지수 ‘4월 조정’ 이후 최대 낙폭
엔비디아·테슬라·애플·팔란티어 등 기술주 직격
희토류 영향 받는 제조업체들도 일제히 하락
  • 등록 2025-10-12 오전 10:01:51

    수정 2025-10-12 오후 6:47:2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적인 소셜미디어(SNS) 글 하나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조달러(약 2869조원)가 증발했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과 관세전쟁을 재개하겠다는 내용이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급속 확산했다.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전 트루스소셜에서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난하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이 발언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총 2조달러가 증발했다. 장중에 전해진 소식이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7%, 나스닥지수가 3.6% 폭락했다.

CNBC는 “신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던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재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며 “S&P500·나스닥지수는 지난 4월 초 ‘관세 폭탄’ 발표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5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시장 충격이 컸던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가 기존과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은 관세 인상 우려에도 협상을 모색해오던 분위기였으나, 이번 발언 이후 다시금 무역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이후 관세 100%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고, 반도체 등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통제까지 거론했다. 현재 시장은 기존 40% 수준의 관세에 적응한 상태로, 만약 100% 관세를 실제 강행할 경우 미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매도세는 희토류와 연관된 기술주 및 제조업 관련주에 집중됐다. AMD(-7.8%), 테슬라(-5.1%), 엔비디아(-4.9%), 애플(-3.5%) 등이 급락했고,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도 5.4% 내렸다. 반면 월마트와 담배·니코틴 관련주, 이른바 ‘방어주’ 성격의 주식들은 소폭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가 협상 전술에 불과하며, 실제 관세 인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망론도 나온다. 지난 4월에도 비슷한 관세 위협 후 협상을 통해 일부 완화한 전례가 있어서다.

급작스러운 시장 충격으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대폭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투자자들은 민간 신용산업에 대한 우려, 헤지펀드의 마진콜 위험성,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급락 등 추가 여진을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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