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필 미컬슨(사진=AFPBBNews) |
|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필 미컬슨(미국)이 딸의 졸업식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포기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걸린 대회지만 그는 "쉬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미컬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나는 US오픈을 사랑하지만 딸의 졸업식은 우리 가족에게 더 특별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US오픈은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에서 개막한다. 하지만 미컬슨은 미련없이 불참을 선언했다.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리는 장녀 어맨다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가기 위해서다.
US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미컬슨이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대회다.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지만 미련없이 딸의 졸업식을 택했다. 그는 "어맨다가 졸업식에서 연설도 하게 됐다. 내가 반드시 거기에 있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미컬슨의 가족 사랑은 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2013년 US오픈에서는 어맨다의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고 1라운드 시작 2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1999년 US오픈에서는 아내 에이미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무선호출기를 착용하고 경기를 했고, 2009년에는 유방암으로 투병하는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투어를 잠시 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