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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사, 금리 하락에 리스크관리 진땀
29일 금융권과 채권시장 등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취급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이번주 혼합형 주담대 금리(5년 고정금리·나머지 변동금리)는 2.27%~3.77%로 지난주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우대금리 요건을 맞추면 최저 2.2%대에 고정금리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민은행 내부적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른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도 2% 초중반대까지 내렸다. 이날 NH농협은행의 경우 2.34~3.75%로 책정했다. △신한은행(2.66~3.67%) △우리은행( 2.51~3.51%) △KEB하나은행(2.65~3.75%) 등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장기시장금리가 요동쳤기 때문이다. 주담대 고정금리와 사실상 연동된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당시 1.643%에서 1.507%(지난 26일 기준)로 급락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금리 하락은 은행 수익과 직결된 문제다. 이자이익 축소와 부실여신 확대 가능성 탓이다.
한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은 “금리의 등락에 따라 각 금리 레벨별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기는 하지만 하락기 때 수익에 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해외 주요 투자자들을 만나면 (침체 우려가 점차 커지는) 한국의 거시경제 환경부터 묻고는 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에 빠지자 각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2~3%대에서 1%대로 반토막 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를테면 올해 2분기 최대 순이익을 낸 신한은행의 NIM은 1.58%로 전기 대비 오히려 0.0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규모는 확대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는 의미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 ‘엄포’도 은행권에는 악재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앞으로 은행 이자의 수익성은 감소할 가능성이 큰 만큼 자산관리(WM), 퇴직연금 같은 장기금융 수요를 흡수해 비이자이익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 입장에서는 저금리가 큰 악재”라며 “현금 흐름 측면에서 역마진 발생 우려가 커질 뿐 아니라 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 부채(보험 계약자에게 줘야 하는 보험금) 증가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도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자금 증시 유입 기대
그나마 초저금리를 반기는 곳이 금융투자업계다. 시중의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가격도 상승해 수익에 도움이 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증시 부양, 신용공여 잔고 증가, 부동산 시장 회복이 나타난다”며 “증권업에서는 이자 손익,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 기타손익이 개선되면서 순수수료이익의 부진을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63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증가할 것으로 본 것이다. 순이익 역시 45.3% 늘어난 75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따라 증권주가 주 수익원으로 부상한 채권 평가이익의 증가로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분할매수는 무리 없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증권업종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이뤄지면 연말까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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