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주요국 대비 韓 수출경쟁력 높아졌다...반도체 가장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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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산업별 수출경쟁력 비교 보고서
미국·독일·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국 대비 경쟁력
반도체 및 전자부품, 컴퓨터 및 사무기기 가장 높아
  • 등록 2021-05-17 오전 7:39:09

    수정 2021-05-17 오전 7:39:09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코로나19 기저효과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자체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2021년 4월 국내 수출은 511.9억 달러로 4월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했으며, 전년동기대비 41.4%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2000년 이후 한국의 전체 수출 경쟁력 상승이 산업별로 차이를 보여 반도체·컴퓨터 등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자동차·전기기계 등은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산업별 수출경쟁력 비교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00년~2019년까지 정보통신산업(ICT) 내 반도체 및 전자부품과 컴퓨터 및 사무기기의 수출 고도화지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3.2%, 2.2%로 나타났다. 수출 고도화지수는 수출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 지표로, 수출 품목의 기술 수준이나 부가가치 생산성 수준을 보여준다.

주요 5개국 평균 대비 빠르게 성장한 산업은 ‘석유·석탄’, ‘반도체 및 전자부품’, ‘기타수송기계’, ‘컴퓨터 및 사무기기’, ‘영상음향통신기기’ 등이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 컴퓨터 및 사무기기, 비금속광물제품은 한국의 수출 고도화지수가 5개 주요 수출국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최근 수출경쟁력이 평균보다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CT산업 주요 품목인 반도체 및 전자부품, 컴퓨터 및 사무기기의 한국 수출 고도화지수 연평균 증가율(2000~2019년)은 각각 3.2%, 2.2%로 5개 주요 수출국 평균보다 크게 높았으며, 2019년 수출 고도화지수 수준도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의 반도체 및 전자부품 수출 고도화지수는 158.1로 일본(148.8), 중국(148.6), 미국(148.1)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금속광물제품 또한 2000~2019년간 한국의 수출 고도화지수가 5개국 평균 대비 빠르게 증가하면서 2019년 기준 5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타수송기계, 일반기계, 정밀기기, 철강 및 금속제품의 한국 수출 고도화지수 상승 속도는 빠르지만, 2019년 기준 현 수출경쟁력 수준은 주요 5개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석유·석탄, 화학, 가전, 영상음향통신기기는 수출 고도화지수가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했음에도 아직 그 수준이 5개국 평균을 밑돌고 있어 수출경쟁력이 다소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5개국 평균 대비 느리게 성장한 산업은 ‘자동차’, ‘경공업’, ‘플라스틱·고무제품’, ‘전기기계’ 등이다. 자동차 산업은 수출 고도화지수 상승 속도가 5개국 평균보다 느리게 나타났으나 이는 중국의 수출 고도화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2000~2019년간 수출 고도화지수 상승 속도는 일본, 미국, 독일에 비해 빨랐으나, 2019년 기준 수출경쟁력 수준은 아직 이들 국가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다.

경공업은 수출 고도화지수 상승 속도와 수준이 5개국 평균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고무제품의 한국 수출 고도화지수 상승 속도는 5개국 평균보다 느렸으나, 2019년 기준 수출 고도화지수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수출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기계는 수출 고도화지수 상승 속도가 5개국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현 수준 또한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수출경쟁력이 약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시장 호황에 적극 대응하고 수출 확대가 국내 경기 및 일자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 글로벌 통화 긴축 등 예상되는 수출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사전적 대응을 통해 수출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속적인 국내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성장·고부가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인력 양성 지원정책 강화 등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차별성을 갖고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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