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억 뛰었다" 시그널 오해한 '영끌족'의 귀환

[고삐 풀린 가계 대출]③
주택거래 비수기에도 매수 우위
대출 규제 연기를 완화로 받아들여
더 오른다 불안감까지 겹쳐 가격 쑥
"공급 확대·금리안정 대책 내놔야"
  • 등록 2024-07-11 오전 6:00:00

    수정 2024-07-11 오전 9:14:2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광진구에 사는 김미해(가명)씨는 내 집 마련을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낡아빠진 아파트가 14억원이라서 “이 돈 주고는 못산다”며 관망했는데 최근 한 달 새 15억원을 넘어가며 거래되는 것을 보고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나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통상 여름철은 주택 거래 비수기로 꼽히지만 날씨에 개의찮고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가 몰리며 주택 시장으로 불안감이 표출되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정부가 스트레스 DSR 도입을 두 달 연기한 것을 두고 규제 완화 기조로 돌아섰다고 시장에서 잘못 받아들이면서 ‘영끌매수’가 재현되고 있다.

10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 지역 매매거래활발지수는 43.28로 지난 2020년 7월 둘째 주(47.08)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거래활발지수는 표본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시장 동향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초과하면 거래가 활발, 미만이면 거래가 한산한 것으로 본다. 서울 지역 6월 매매거래활발지수는 2020년 7월(44.08) 이후 3년 11개월만 최고치인 25.87을 기록했는데 7월 들어 주택 거래 시장에 더욱 활기가 돌고 있는 셈이다.

활기를 주도하는 건 내 집 마련에 나선 매수자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7월 첫째 주 서울 지역 매수우위지수는 62.48로 지난 2021년 11월 셋째 주(64.94) 이후 2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서울 지역 매수우위지수 47.07를 훌쩍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100을 초과하면 사려는 사람이, 미만이면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인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사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는 얘기다.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고금리에 의사결정을 미뤄온 이들이 현재 금리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주택 공급 부족에 따라 전·월세 가격마저 당분간 유의미한 하락을 보이기 어렵다는 판단이 주를 이루면서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신축 공급이 잘 안 되면서 전·월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공사비 이슈로 분양가마저 꾸준히 오르지 실수요자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며 “전세 만기 보증금을 반환받았을 때 2년 더 전세를 살까, 아니면 시장에 있는 급매물이라도 타진을 해 내 집 마련에 나설까 고민하다 후자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고 분석했다.

공급 물량 확대 정책 등 불안감을 해소해 정부가 최대한 주택 가격 폭등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팀장은 “최근 거래는 지난 1~2년간 누적된 매물들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올 하반기까지 6개월 정도 지속할 것”이라며 “문제는 이 매물을 대부분 소화한 다음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공급량은 2026년까지 줄어들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안정돼야 시장이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공급이 부족해도 시장 금리가 기준 금리 대비 높으면 지금처럼 이렇게 빠른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 회복은 없었을 것”이라며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거래는 또 관망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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