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제일 많이 팔렸다"…수출 2배 뛴 '효자템'

대한상의, 10년간 K푸드 수출동향 시사점
지난해 기준 K푸드 수출액 70억달러 넘어
라면이 1위…간편식·조미김·건강식품 수출
  • 등록 2025-03-06 오전 6:00:00

    수정 2025-03-06 오전 10:29:45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10년간 라면과 건강식품, 조미김 등을 중심으로 한 K푸드 열풍에 관련 수출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5년간 수출은 연평균 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푸드 수출국 1위는 미국이었다.
(사진=뉴시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분석한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확산 등으로 K푸드 수출액은 지난 2015년 35억 1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0억 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품목군별로 살펴보면 라면(13억 6000만 달러)이 1위를 차지했다. 간편식(9억8000만 달러), 음료(9억4000만 달러), 건강식품(8억 2000만 달러), 조미료(6억 5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대한상의
K푸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8.0%에 달했다. 2015년~2019년에는 5.9%, 2020년~2024년에는 9.0%로 각각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0% 가까이 수출이 급속히 늘어난 것이다.

라면이 10년간 연 2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라면은 K컬처 열풍과 전자상거래 확산, 가정간편식 선호 추세 등에 힘입어 매년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13억 6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SNS를 통해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얻으며 수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 세계 최대 라면 수출국이다. 라면의 뒤를 이어 건강식품(11.9%), 조미김(11.3%) 등의 수출이 급성장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K푸드의 높은 성장세는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더불어 해외 소비자들의 건강식 선호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라며 “특히 김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해조류에 식이섬유와 식물단백질이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서양인들 사이에서 한국 식품이 건강식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푸드 상위 수출국은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 1위 국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고, 베트남(6위→4위), 필리핀(7위→5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약진했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특히 미국의 경우 한국 식품이 코스트코 같은 대형매장에 입점하며 유통망이 확대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K푸드 수출액 상위 20개국의 국가별 성장률을 보면, 지난 10년간 네덜란드가 2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독일(23.1%), 몽골(18.7%), 영국(17.9%), 태국(16.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관계자는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류 허브 역할을 하는 국가”라며 “향후 네덜란드와 같은 물류 중심 국가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역별로는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가 5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북미(23.6%), 유럽(11.1%) 순으로 시장 규모가 컸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K푸드의 수출 지역과 품목 측면에서 쏠림현상이 크다”며 “한류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해 수출 다변화를 통한 수출 확대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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