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내부 검토”…통제 완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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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초기 논의 단계…최종 결정 아냐”
H20보다 고성능 H200 검토…대중 기술통제 기조 흔들?
의회 초당적 법안 통과 등 중국 매파 강한 반발이 변수
  • 등록 2025-11-22 오전 6:19:20

    수정 2025-11-22 오전 6:19:2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가속기 칩 ‘H200’을 중국에 판매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2022년 이후 강화돼 온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 기조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시사하는 조치가 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며칠 사이 H200 칩의 중국향 공급 문제를 놓고 비공개 내부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블룸버그통신에 “초기 검토 단계로, 아직 최종 결정은 없다”며 “논의가 실제 수출 허가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H200 수출 허용 여부가 검토된다는 사실 자체는 기존 기조에서의 이례적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H200은 현재 규제 대상 품목으로, 수출에는 미국 상무부의 개별 라이선스 승인이 필요하다.

H200은 현재 중국 수출이 가능한 엔비디아의 H20 칩보다 한 단계 높은 사양으로, 판매 허용 시 사실상 수출 규제 완화에 해당한다. 이는 수출 제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겐 큰 승리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성명에서 “현행 규제로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데이터센터 제품을 제공할 수 없다”며 “그 결과 방대한 시장을 급성장 중인 해외 경쟁사들에 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수출 제한은 미국 고객 공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논의는 현재 미 의회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을 강력히 제한하는 초당적 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백악관은 해당 법안에 반대하며 의회의 제동을 요청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첨단 칩 수출 규제에 항의하는 동시에, 자국 기업들에 화웨이 등 중국산 AI 칩 전환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 H20 등 특정 엔비디아 칩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한 사례도 있다. 그럼에도 중국 주요 기업들은 여전히 엔비디아 칩을 선호하고 있어 규제 완화 시 대규모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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