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톡톡 튀는 한글 이름의 식음료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모호한 외국어가 아니라 우리말을 이용해 제품의 특징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식이다. 한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의 특징과 느낌까지 전달해, 각인의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 많다.
 | 정식품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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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품의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두유음료와 함께 쫀득쫀득한 과일 알갱이를 씹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명에 ‘꼭꼭 씹히는’이란 묘사를 넣었다.
이동호 정식품 홍보팀장은 “제품의 특성을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네이밍 한 제품이 꾸준히 호응을 얻는 것 같다”면서 “매출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풀무원(017810)은 우리말 의성어를 제품 이름에 사용한 ‘바사삭 군만두’를 내놓았다. 바삭한 식감을 제품 이름에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쿠키를 만드는 밀가루로 반죽해 만두피가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점을 부각하기 위한 이름이다.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인절미통통’의 경우 상품의 원료를 직관적으로 드러낸 한글 이름의 상품이다. 인절미 맛을 살린 찰떡이 20% 들어 있다는 점을 상품 이름부터 전면에 내세웠다.
외국어가 특히 많은 베이커리 브랜드에서도 한글명을 사용한 제품이 종종 있다. 뚜레주르는 최근 ‘빵속에 순꿀’, ‘진한두유검은콩 식빵’, ‘담백해서 더 맛있는 두부두유식빵’, ‘견과류 가득 추억의 꿀호떡’, ‘밥보다 배부른 옥수수보리빵’ 등을 출시했다. 소비자가 이름만 봐도 빵의 원료와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음식에 우리말을 덧붙이면 민족의 정성이 담긴듯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효과도 한다.
동원(003580)F&B의 ‘들기름 향이 그윽한 양반김’,
CJ제일제당(097950)의 ‘하선정 100% 국내산 천일염으로 절여 아삭한 포기김치’과,‘파프리카가 들어가 덜 매운 태양초 골드 고추장’ 등이 대표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우리말은 제품의 특성 뿐 아니라 외래어로는 전달하기 부족한 느낌까지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외국어가 범람하는 상품명 속에서 오히려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