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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타에는 2주 전 대규모 월경 사태 이후 약 5000~8000명의 이주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인구 약 8만명의 세우타에 7만2000명 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이후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지만 상당수는 세우타에 남아 스페인 본토나 유럽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도시의 수용 능력이 부족해지면서 상당수 이주민은 엘 트람폴린 해변이나 도시 외곽에서 생활하고 있다. 모로코 테투안 출신 아유브 엘라루드는 로이터에 “바다 옆에서 자고 있고 춥고 냄새도 심하다”며 “많이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이주민의 도심 진입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민 증가로 세우타 의료체계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엔리케 로비랄타 세우타 의료위원회 대표는 현지 라디오 온다세로에 의료진이 지쳐 있다며 중앙정부의 대응이 느리다고 비판했다. 그는 감염성 설사와 옴 등이 퍼지고 있고 코뼈 골절이나 흉기 상처 같은 폭력 관련 부상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페인 중앙정부는 의료체계가 붕괴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모니카 가르시아 보건장관은 16일 세우타에서 현지 의료서비스가 압박받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붕괴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이주와 질병을 연결하는 것은 부당하고 외국인 혐오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전염병 발생 위험은 이주민에게는 중간 수준이고 세우타 주민에게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우타에는 모로코 출신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시아 각국에서 온 이주민도 머물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분쟁 지역을 떠난 한 전기기술자는 자녀들이 납치 우려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해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민은 2024년 대규모 봉기 이후 출국해 인도와 파키스탄, 이라크, 시리아,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를 거쳐 세우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세네갈 남부 출신 한 이주민은 성적 지향 때문에 박해를 받아 망명을 신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비정부기구(NGO)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하루 종일 할 일 없이 이메일만 확인하며 기다리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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