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IA타이거즈 나성범.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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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쟐 나가다가 6연패 늪에 빠져 가을야구 진출에 비상이 걸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KIA 구단은 20일 “나성범(33)이 오늘 두 군데 병원에서 교차 진료한 결과 오른쪽 허벅자 뒤 근육(햄스트링)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10주에서 12주로 재활기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소 2~3달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뜻이다. 현재 9월 중순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즌아웃이라고 볼 수 있다.
나성범은 19일 광주 LG트윈스전에서 8회말 2루에서 3루로 주루하던 도중 허벅지를 다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종아리 근육을 다쳐 6월 말에야 1군에 올라온 나성범이 또 부상 악몽에 발목 잡히는 순간이었다.
나성범은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다. 출전 경기 수가 58경기에 불과하다. 간신히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에는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타율 .365(222타수 81안타) 18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98에 달했다. 만약 부상없이 한 시즌을 꾸준히 소화했다면 리그를 뒤흔들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시즌을 늦게 시작한 나성범은 역시 부상 때문에 시즌을 일찍 마치는 불운을 겪게 됐다. 가을야구를 위해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하는 KIA 입장에서도 나성범의 시즌 아웃 소식은 청천벽력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