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인구, 처음으로 70세 이상에도 추월…취업시장서도 '찬밥'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지난해 20대 인구, 630만명…전년比 19.3만명↓
70세 이상 밑돌며 전연령층 중 가장 적어
인구 줄지만 취업난 심화…고용률 하락세 지속
  • 등록 2025-10-12 오전 10:15:05

    수정 2025-10-12 오후 6:45:48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대 인구가 처음으로 70세 이상 노령층에도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성인 연령대 중 인구가 가장 많았지만, 장기간 지속된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20대 인구가 빠르게 줄어든 영향이다.

인구 감소세도 청년층의 취업난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양질 일자리 부족과 경력직 선호 탓으로, 한국 경제 활력 저하와 저출생 심화 등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상담하는 취업 준비생들(사진=연합뉴스)
12일 국가데이터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인구는 전년보다 19만 3000명 줄어든 630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감소 폭은 전 연령대 중 가장 컸다. 20대 인구는 2020년 70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년째 내리 감소하고 있다.

20대 인구가 줄어들면서, 작년에는 70대 이상(654만 3000명)보다도 적어졌다. 20대 인구가 70대 이상을 밑돈 것은 1925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20대는 사상 처음으로 성인 연령대 중 인구가 가장 적은 세대가 된 셈이다.

작년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871만 3000명으로 가장 많고 40대(780만 9000명), 60대(779만 1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30여년 전 20대가 전 연령대 중 가장 인구가 많았던 점과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20대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젊은층의 취업난은 더 심화하고 있다. 지난 8월 20대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8월(61.7%) 이후 12개월째 하락·보합을 반복하면서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같은 달 20대 실업률은 5.0%를 기록하며 1.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22년(5.4%)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으로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이 늘면서 막 사회에 진출한 20대의 설 자리가 부족해진 탓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작년 대졸 신입직원 28.1%는 경력직이었다. 작년(25.8%)보다 2.3%포인트 상승하면서 대기업의 수시 채용 기조가 더 확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제조업 부진, 건설업 불황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사회 전반에서 20대의 존재감이 약해지면서 한국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대가 사회에서 자리 잡기가 어려워지면 혼인 건수 감소, 출산 기피 등으로 이어지고 인구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보, 시장 당선 축하해'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한화 우승?..팬들 감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