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 에너지 기술 기업 인페이즈 에너지(ENPH) 주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15% 가까운 강세다. 인페이즈 에너지가 최근 개발 중인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SST) 기술이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결과다.
21일(현지시간) 오후 12시 50분 인페이즈 에너지 주가는 전일 대비 14.71% 급등하며 60.9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후장 61.70달러까지 치솟으며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이로인해 연간 상승률은 89%를 넘어서고 있다.
브라이언 리 골드만 삭스 애널리스트는 전일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 시장에서 인페이즈 에너지의 입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로드맵에 따라 향후 수년 내에 현대식 데이터센터가 800V DC(직류) 아키텍처로 진화할 예정임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전반에서 전력 변환 기술의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여러 기술 기업들이 미래형 AI 데이터센터의 엄격한 효율성, 신뢰성, 고전력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첨단 변압기 기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지난 4월 말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 개발을 공식 발표하고 관련 제품의 세부 정보가 담긴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잠재 고객들과 협력 중인 인페이즈 에너지는 2027년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초기 출하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리 애널리스트는 오는 2030년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의 전체 시장 규모가 10기가와트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최대 50억 달러의 매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시나리오별 분석을 바탕으로 인페이즈 에너지가 2030년에 거둘 수 있는 매출 잠재력을 최소 1억1000만 달러에서 최대 9억1000만 달러로 계산했다. 이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기여도는 2030년 기준 0.21달러에서 1.7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책정했다. 이 같은 기대감을 근거로 인페이즈 에너지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51달러에서 5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