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증권은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계열사별 흩어져 있던 방위산업 역량 한 곳으로 집중시켜 사업구조 재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사업구죠 재편으로 빠른 의사 결정과 시행 등 업무 효율화, 수직 계열화를 통한 공정 및 수익성 개선, 사업 대형화 및 외형 확장 등의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난 7월29일 계열회사 지분구조 재편 관련 공시를 통해 자회사 한화디펜스 흡수합병, 한화파워시스템 및 한화정밀기계는 매각, 한화의 방산 사업부문 분할(가칭 한화방산)과 지분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목표주가 산출 과정에서 적용했던 할인율(35%)을 제거했다”면서 “그간 사실상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적용했던 할인율을 이번 사업구조 재편을 계기로 없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효과는 생각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미 2021년 3월 한화 그룹은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며 우주 산업과 관련된 역량을 한 데 모으기 위한 시도를 한 바 있는데, 이번 사업구조 재편은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방위산업의
역량을 한 데 모아 K-방산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연내 폴란드 2 차 이행계약과 호주 레드백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26일 폴란드와의 1 차 이행계약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K-9 자주포 212 문 납품을 확정 지으면서 연내 24 문의 K-9 자주포가 우선 인도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 안 2 차 이행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납품 확정 물량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호주 레드백 장갑차 도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가능성도 높아 추가 수출 기대감도 남아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