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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설립한 지바이크는 2019년 공유 PM 플랫폼 지쿠를 출시했다. 지쿠는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을 10만대 이상 운영 중이다. 국내 최대규모로 전국 시장점유율 1위다. 2023년 3월부터는 태국에서 첫 해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아 해외 매출 100만달러(약 14억 4300만원)를 달성했다.
PM종주국 미국서 본격 경쟁
그중에서도 매출 성과가 가장 높은 국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인 미국이다. 미국은 PM의 종주국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2023년에는 시장 선구자인 미국 기업 ‘버드’가 파산 신청을 하기도 했다. 반면 지쿠는 미국 본토에 안정적으로 상륙해 한국 토종 PM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다. 지난해말에 서비스를 개시한 아프리카의 경우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의 이동권을 증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오토바이가 대중화된 동남아 시장에서는 공유 PM이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베트남 문화유적보존센터와 협업해 오토바이가 진입 불가한 문화 유적 등 특정 지역을 독점하는 식이다. 지바이크는 동남아 시장에 전기 오토바이를 보급해 오토바이의 전동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신성장동력으로 BSS 드라이브
일찌감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배터리 교환 시설(BSS)’이 이런 로드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BSS는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 교환소다. 지바이크는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PM 간 호환 가능한 범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BSS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윤 대표는 “지난해 12월 세종시에 BSS를 처음 선보였다”며 “올해 BSS를 전국 100개소로 확장하고 2028년에는 300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유 PM이 아닌 개인 소유 기기도 BSS에서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도록 기기 제조사들과 협업 중”이라며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해 보다 편리한 PM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면허 의무화 등 각종 규제가 여전히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PM은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는데 실제 PM 운행과는 괴리가 있어 전용 면허 도입이 필요하다는 게 윤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지쿠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00만을 넘어섰고 국내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PM 산업 규모가 커진 만큼 이에 특화된 면허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M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며 “미래에는 주요 이동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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