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다저스에서 행복…장점인 수비·주루 잘 준비하겠다”

스프링캠프에서 약식 입단 기자회견
김 “구단 제안 받아들여 타격 자세 변화 시도”
‘슈퍼스타’ 오타니 한국말로 “멋있어” 격려
  • 등록 2025-02-18 오후 2:43:25

    수정 2025-02-18 오후 2:43:25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한 김혜성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각오를 밝혔다.

엄지 들어올려 보이는 김혜성(사진=연합뉴스)
김혜성은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팀 훈련이 끝난 뒤 구단 관계자와 소속사 CAA 에이전트가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혜성은 “슈퍼스타와 모든 선수가 잘 챙겨줘서 적응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된다”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시스템,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감사하고 기분 좋게 야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단 제안을 받아들여 타격 자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타보다는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한 교정”이라며 앞으로 빠르게 적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타고난 재능이 있는데 적응 능력도 있다”며 “수비가 매끄럽고 공격적으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적인 유격수 무키 베츠 역시 훈련에서 스윙 동작 등에 대한 조언을 전하는 등 적응을 돕고 있다.

또 김혜성의 주루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김혜성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멋있어”라고 한국어로 격려했다. 김혜성과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오나티는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 발표 직후 한글로 환영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초반 순조롭게 새 팀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혜성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면 빅리거로서 진정한 출발을 하게 된다.

한편 어깨 수술 재활을 마치고 투구를 시작한 오타니는 첫 불펜 투구에서 최고 시속 151km를 찍으며 건재를 알렸다. 오타니는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과 시뮬레이션 경기 등을 진행하며 투구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다저스 김혜성(사진=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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