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걸리면 죽는다"…부산 대학가서 ‘묻지마 흉기 난동’ 벌인 20대

  • 등록 2019-03-26 오전 7:16:22

    수정 2019-04-25 오후 4:43:08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부산 한 대학교 앞 커피숍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2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9시 20분께 부산 사상구 동서대학교 앞 커피숍 2층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B(20)씨의 왼쪽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C씨는 “한 여성이 소리를 치길래 바라보니 후드티를 뒤집어쓴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었다”며 “사람들이 소리 치며 1층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들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주변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고 비웃는 데 불만을 가졌다”면서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산 뒤 ‘누구든 걸리면 죽이겠다’는 마음을 먹고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를 수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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