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 쿠슈너, 하마스와 회동···가자 평화안 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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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 이집트서 하마스와 회동
하마스, 합의 이행 의지는 재차 표명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 "가자서 매일 40명 살해해야"
  • 등록 2026-08-17 오전 9:55:34

    수정 2026-08-17 오전 9:55:3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재러드 쿠슈너 중동 특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례적인 회동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슈너 특사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위원들, 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중재자들과 만나 협의를 진행했으며, 일부 회의에는 지난달 하마스 수장 자리에 오른 칼릴 알 하이야 등 하마스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하마스 측은 이 자리에서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은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의 즉각적인 중단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동시에 하마스가 무장해제하고 새로운 팔레스타인 민간 행정부 아래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이집트에서 쿠슈너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행정부 중동 특사, 하마스 지도부가 만나 휴전의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상황은 지금까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문제를 두고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재국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설치된 평화위원회에 이스라엘이 평화안 1단계 의무를 이행하도록 압박하고, 휴전 합의 위반을 중단시키며, 2단계 로드맵을 승인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이집트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왼쪽에서 두 번째)(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이집트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왼쪽에서 두 번째)(사진=로이터)
아랍 5개국과 튀르키예, 파키스탄, 인도네시아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평화안 거부를 규탄하면서 이 같은 결정이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초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규모를 줄였다가 최근 며칠 사이 다시 공습을 재개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이날 한 팟캐스트에서 가자지구 공습과 관련해 “가자에서 매일 30~40명을 살해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 우파 연정의 대표적인 극우성향 정치인이다. 이스라엘은 오는 10월 27일 총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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