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등록 2023-05-19 오전 6:36:00

    수정 2023-05-19 오전 6:36:00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4분의 기적’이라 불리는 심폐소생술로 한 남성을 구한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버스에서 쓰러진 남성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 (사진=KBS뉴스 캡처)
지난 18일 KBS뉴스에 따르면 광주시에서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 안 앉아 있던 70대 남성이 통로 쪽으로 몸이 천천히 기울더니 갑자기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승객들은 남성의 모습을 보고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이때 한 여성은 119에 신고를 했고 남성 두 명이 나서 쓰러진 남성의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고.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할 때 다른 승객들은 이 남성의 팔과 다리를 주물렀다.

119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이들은 10분 가량 심폐소생술을 했고 심정지 상태였던 남성은 골든타임 4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을 한 A씨는 “제가 배웠던 심폐소생술은 갈비뼈가 부러져도 세게 해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심폐소생술로 쓰러진 사람들을 살리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버스정류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60대 여성을 금융기관 직원들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는가 하면 지난 4월에는 충북 진천군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승객을 살린 버스 기사의 이야기도 알려졌다.

해당 버스 기사는 “분기마다 회사에서 심폐소생술과 안전교육을 받아 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렇듯 4분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심폐소생술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무료로 교육을 들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대한적십자사 및 각 지자체 보건소 등을 통해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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