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에 소주까지 먹고 ‘먹튀’한男…“버스에 지갑 두고 내렸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해장국 집을 방문한 한 남성이 음식을 다 먹고 “지갑을 두고 왔다”며 계산을 하지 않고 간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대전 서구에 해장국 집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의 집에 한 중년 남성이 방문했다.

이 남성은 해장국 한 그릇에 소주까지 다 먹었지만 카운터에서 “내 정신 좀 봐, 버스에 지갑을 놓고 내렸다. 내일 와서 돈을 주겠다”고 부탁했다고 한다. 당시 주문을 받은 A씨는 난감해하다 결국 남성의 약속을 믿고 집으로 보내줬다.

A씨는 “내일 오시겠지”라고 생각하며 남성의 신분증이나 전화번호도 받아두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남성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해장국집을 방문하지 않았다.

피해 금액은 약 1만3500원이었다. 다만 A씨는 아직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다른 경우면 ‘먹튀’인데, 이 경우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사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CCTV에 얼굴 다 나와 있다. 공개가 안 되니까 안 오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