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CSCO)는 2025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모두 시장기대치를 상회했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주 호조와 실적 가이던스 상향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4일 CNBC에 따르면 시스코는 1분기 EPS 0.96달러, 매출 14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였던 EPS 0.92달러, 매출 140억8000만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 증가했고 순이익은 24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18억9000만달러)보다 32% 증가했다.
시스코는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EPS 0.96~0.98달러, 매출 145억~147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EPS 0.95달러, 매출 145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 가이던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확대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분기 시스코는 웹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인프라 수주 6억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 누적 수주는 12억5000만달러로 기존 목표를 한 분기 앞당겨 달성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시스코는 고객서비스용 Webex AI 에이전트 출시와 AMD의 Pensando 데이터처리장치를 탑재한 이더넷 스위치 제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네트워킹 부문 매출은 8% 증가한 70억7000만달러로 시장 기대치(68억1000만달러)를 상회했지만 보안 부문은 54% 증가한 20억1000만달러로 예상치(21억7000만달러)에는 못미쳤다.
이날 오후 정규장에서 시스코시스템즈 주가는 전일대비 0.79% 하락한 61.2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3.59% 상승한 63.2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