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오늘 민주당 공식 입당…이재명도 전화했다”(상보)

[광주=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국민의힘 탈당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김상욱 의원이 18일 민주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탈당 열흘 만이다.

무소속 김상욱 국회의원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12·3 쿠데타로 민주주의가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 시민들의 힘으로 극복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다시 지켜내서 오늘 5.18 기념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중요한 기념일에 제가 정당가입에 대한 거취에 대한 의견 공식적으로 말하려고 한다”며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에 공식적으로 함께하는 것으로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번에 국민의힘을 탈당할 때 참된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며 “보수의 기능과 역할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법치주의를 지키고 공정하고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포용 있고 품위있는 사회를 만들어서 사회의 안정성을 지키고 국민을 위하는 게 보수의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가 사회의 틀을 지켜야 진보가 진보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서로 상생 발전하는 게 보수와 진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영이 아닌 기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이 두 가지 기능을 다 할 수 있고, 둘 다 못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보수의 기능을 하지 않고 진영으로 정치세력 유지하려고 했고, 이를 바꿀 수 없어 탈당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가 지금 지지하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거대 집권여당이 탄생하는데 권력은 조심조심 사용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견제와 균형을 찾아야 한다”며 “야당이 야당의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 되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 거대 집권여당 민주당이 더 건강해지고 견제와 균형 찾아야 한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입당을 선언하며 민주당 내에서 보수와 진보의 견제를 추구하겠다고 계속해서 강조했다. 입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민주주의 무엇인가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제게는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며 “혼자 외롭고 힘든 길이라도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의 길이라면 반드시 가야 한다는 결심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입당을 제안한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김 의원은 “여러 민주당 의원이 있었다. 이재명 후보가 전화했다”며 “익산에서도 공식적으로 전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 나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면밀히 확인해보니 상당 부분은 거짓 과장된 부분이다. 제가 가진 생각과 (이 후보의 생각은) 비슷한 생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