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장관이 지난해 말 당시 수입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대북지원 의사를 밝혔다가 비판 여론이 확산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코로나19를 고리로 한 보건 분야 협력을 남북 관계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보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북측에 연일 러브콜을 발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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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국자는 “국민 공감과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시점, 국제사회와 남북간에 서로 협력이 받아들이는 시점이 맞아떨어질 때 그런 때에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가 발병하면 치료제가 중요하고 코로나가 없어도 백신이 중요하기 때문에 북이 계속 (국경의) 문을 닫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실현 가능성을 말하기 전에 이것은 (두 정상 간) 약속이며, 그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북한을 향해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답방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며 “”올해와 내년에 여러 선거가 있고 문 대통령의 임기 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답방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인영 통일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야말로 통일부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출범으로 한반도 정세는 명백히 변곡점에 진입했다”며 통일부가 변화를 관망하고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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