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서 두 달 만에 7명 사망…“죽음의 행렬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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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민주노총,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화약고라 불릴만큼 중대재해 끊임없어"
"2010~2021년 46번 사고, 32명 사망"
  • 등록 2022-02-12 오전 10:15:38

    수정 2022-02-12 오전 10:15:38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불과 두 달 만에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에서 근무하던 7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가운데 노동계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3공장 폭발 사고 현장에서 국과수 직원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2일 성명을 통해 “도대체 얼마나 더 죽어야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인가”라며 “제대로 된 진상규명으로 죽음의 행렬을 멈춰라”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작년 12월에도 이일산업 폭발사고로 3명의 조합원을 가슴에 묻었던 여수산단에서 또 8명의 조합원이 죽고 다치는 비극적인 참사가 발생했다”며 “태어난 지 한 달 갓 지난 아기를 기르던 새내기 아빠, 결혼식 날짜를 받아놓은 예비신랑, 32살 청년 건설 노동자도, 59세 YNCC 노동자도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유족에게 죄인이 된 심정으로 비통하고 참담하다”며 “유족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치료 중인 조합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같이 일하던 동료에게 신속한 심리치료 지원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노총은 “여수산단은 화약고라고 불릴 만큼 중대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했고, 같은 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며 “2010년부터 2021년까지 46번의 화재 및 폭발, 감전, 끼임 등 각종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32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43명의 노동자가 부상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작업허가서 발급을 위조하는 등 산재은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벌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각종 꼼수와 편법이 없도록 노동조합과 전문가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는 누적되어왔던 여수산단 전체의 문제”라며 “그저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미봉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열교환기 기밀시험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로 열교환기 덮개가 이탈하면서 인근에 있던 작업자 8명 중 4명은 사망했으며 4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고는 올 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발생한 세 번째 중대산업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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