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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방국이라는 독특한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신선한 스토리와 고아라, 장률의 심상치 않은 로맨스 케미스트리, 이광영 감독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춘화 역시 ‘춘화연애담’만의 분위기와 재미를 더욱 배가시키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 여자가 현대의 서점에서 ‘춘화연애담’이라는 춘화집을 발견하면서 시작된 ‘춘화연애담’은 동방국 여인들 사이에서 대유행 중인 서책 ‘춘화연애담’과 그 서책 속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왕실 적통 공주 화리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양갓집 규수들과의 서화 모임도 뒤로한 채 작은 오라버니 이열(김택 분)이 동정을 뗄 수 있을 것인지를 확인하러 남장까지 하고 기방을 찾아간 화리의 못 말리는 행보는 흥미진진함을 배가시켰다.
그럼에도 정해주는 이와 사랑 없이 혼례를 치를 수 없었던 화리는 왕실에 직접 부마 직간택을 청해 도성에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유별난 성정이 파다하게 소문난 화리의 부마가 되고자 하는 이는 찾기 어려웠고 설상가상으로 후궁 김씨(박솔미 분)의 계략으로 상황은 더욱 어렵게 돌아갔다.
그런 화리의 앞에 동방국 최대 거상 최환이 나타났다. 기방에서 내기를 할 때도, 채준과 도망을 치려 몰래 숨어들었을 때도 우연하게 마주친 적이 있었던 최환이 이제는 부마 자리를 달라며 청해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화리는 난색을 표했으나 최환은 자신의 재력을 이용해 화리와 화리의 어머니인 중전(박선영 분)을 대신해 후궁 김씨에게 통쾌한 복수까지 대신 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춘화연애담’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선 공주 화리와 동방국 최대 거상인 최환의 범상치 않은 관계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동을 걸었다. 과연 화리는 그럴듯한 부마가 아닌 자신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 낭군님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춘화연애담’은 오는 13일 목요일 낮 12시 3, 4화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