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기상캐스터 출신인 김혜은은 과거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백지연 전 아나운서와 과거를 추억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은은 기상캐스터를 그만 둔 이유에 대해 “면접하면 MBC 사내 모니터로 다 공개되지 않나. 저는 그때 CF도 하고 드라마도 했으니까 후배들은 나처럼 되고 싶었던 것 같다”며 “그 다음날 출근을 했더니, 면접보는 후배들이 다 ‘김혜은 기상캐스터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더라. 그 얘기를 듣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더 열심히 일했다는 김혜은은 “후배 교육도 다 내가 시키고 그랬는데 얘네 들어오고 1년 정도 됐을 때 (과로, 스트레스로) 귀가 안 들리고 병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
김혜은은 “날씨를 전하는 기상캐스터들에 대해서 회사는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가. 소모품처럼 상품화하는 시선으로 조직이 보고 있지 않나. 저도 그런 생각을 곰곰이 했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나 12월 뒤늦게 비보가 알려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유족 측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MBC는 지난 3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