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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운송 ETF가 한 주간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이유는 한진칼의 급등세 때문이다. 국내 운송업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구성된 해당 ETF는 한진칼을 24.45% 비중으로 담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 한 주간 45.21% 급등했다. 한진칼우(18064K)는 무려 103.13% 상승했다.
한진칼의 주가가 ‘불기둥’을 뿜은 이유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은 한진칼 지분율이 기존 17.44%(1164만5800주)에서 18.46%(1232만1774주)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호반건설의 지분 격차가 1.7%포인트였지만, 이번 조치로 2.3%포인트까지 다시 늘어났다. LS(006260)도 대한항공(003490)에 65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반(反) 호반’ 동맹을 강화한 바 있다.
이밖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반도체 ETF와 신재생에너지 ETF의 수익률도 한 주간 양호했다. ‘TIGER Fn 신재생에너지 ETF’는 한 주간 9.84% 오르며 주간 수익률 2위를 기록했고, ‘TIGER 반도체 TOP10 레버리지 ETF’가 9.4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3%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공급 계약이 이뤄졌단 소식에 국내 반도체주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코스닥은 바이오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미·중 무역 관세협상에 진전을 보이며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대중국 관세는 145%에서 30%로,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총 90일간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닛케이(NIKKEI) 225 역시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미영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이어 미·중 관세협상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무역 합의에 상승했지만, 이번 합의로 경기부양 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43억원 증가한 18조 1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184억원 증가한 45조 8558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5조 3634억원 증가한 169조 430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