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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도 비트코인 최대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 1690개를 1억860만달러에 매각하면서 시장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번 매각으로 가뜩이나 상승 모멘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트코인 시장에 추가 매도 물량이 공급됐다.
또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산정 기준을 바꿔 스트래티지와 세계 3위 트레저리인 메타플래닛을 지수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들 기업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신용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비트코인 매수 자금을 주로 조달하고 있는 만큼, 주가 하락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시장 심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추진해 온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제도 도입을 연기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금융상품들이 언제 규제상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을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장기화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6만3200달러를 비트코인의 핵심 가격대로 보고 있었는데, 이미 비트코인이 이 가격 아래로 내려간 만큼 추가 하락 압력을 시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의 정민 연구원도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특정한 하나의 펀더멘털 요인 때문이라기보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를 둘러싼 거시경제 관련 뉴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재부각이 단기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가상자산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전통적인 위험자산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상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디커플링이 최근 매도세가 단순히 거시경제 요인만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신규 매수 수요의 부진과 유동성 위축, 가상자산 시장 내부에서 계속되는 디레버리징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비트코인의 6만~6만3000달러 구간을 핵심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이 가격대를 지켜낸다면 마이너스 펀딩비로 인해 오히려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압박을 받으면서,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이후 숏 스퀴즈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무너질 경우 5만달러 중반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청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가격이 4만70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휴전은 오는 17일(현지시간) 만료된다. 두 국가는 앞서 지난 6월17일 협상을 위해 2개월 동안 휴전에 들어갔다. 휴전 연장 등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된다면 국제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14일 이란을 상대로 한 “전례 없는” 경제적 압박 조치를 이번 주에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은 미국과 협상에 미온적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중재자를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교환한다면서도 “이는 협상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 미국과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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