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청소년이 모텔에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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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햄스터 살인사건'
청춘나눔창작연극제 대상작
국립극단 올해 '청소년극 릴레이' 첫주자
24일까지 서계동 극립극단 소극장 판서
여신동 연출작은 6월에
  • 등록 2014-05-19 오전 8:12:06

    수정 2014-05-19 오전 8:12:06

국립극단이 청소년극 시리즈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연극 ‘햄스터 살인사건’.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남학생과 여학생이 들어간 곳은 모텔이었다. 어른들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변기를 고치러 온 배관공은 아이들 방을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주인아주머니도 아이들을 나무란다. 일촉즉발의 상황. 여학생은 결국 창 밖으로 몸을 던지다.

연극 ‘햄스터 살인사건’은 자살을 결심한 두 청소년이 모텔에 햄스터 우리를 들고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햄스터가 주요 소재 중 하나다. 햄스터가 죽은 채로 발견되며 두 청소년과 어른들이 벌이는 소동을 다뤄서다. 엉뚱한 상황 속에 던져지는 재치있는 대사들이 공연에 활기를 준다.

웃고 떠들기만 하는 연극은 아니다. 코미디같지만 부조리극이다. 두 청소년이 어른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속에 현실 속 그늘이 숨어있다.

‘햄스터 살인사건’은 창작희곡공모전인 청춘나눔창작연극제 대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처음 선보여져 주목받았다. 허선혜가 썼고, 최여림이 연출했다. 설재영, 최희진, 박종용, 문병주, 강혜련 등이 출연한다.

국립극단은 올해 ‘청소년극 릴레이’ 시리즈 첫 주자로 이 연극을 택해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내 소극장 판에서 올린다. 뒤를 이어 ‘옆에 서다’(5월30일~6월7일·소극장 판)· ‘비행소년’(6월13일~21일·백성희장민호극장)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중 ‘비행소년’은 독창적인 무대 미술로 주목받는 여신동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국립극단은 청소년극이 제대로 제작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청소년의 문화 주체성에 주목해 2011년부터 청소년극을 기획, 제작해왔다. 1688-5966.

청소년극 ‘햄스터 살인사건’(사진=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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