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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분)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 분)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각색했다. ‘허스토리 ’, ‘내 아내의 모든 것’,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장르의 연금술사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신작이다. 특히 레전드 킬러 ‘조각’으로 분한 이혜영과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로 변신한 김성철이 섬세한 감정과 강렬한 액션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이혜영은 2021년 영화 ‘당신 얼굴 앞에서’로 처음 홍상수 감독과 인연을 맺고 이후 ‘소설가의 영화’, ‘여행자의 필요’, ‘탑’ 등 여러 작품들로 함께했다.
이혜영은 본인에게 홍상수 감독은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을 받자 “홍상수 감독과는 서너 작품 품 정도 작업했는데 그 어떤 작품도 첫 작업인 ‘당신 얼굴 앞에서’를 만났을 때만큼 자유롭고 행복함을 느낄 순 없었따. 그 자유와 행복은 오히려 홍상수 감독님을 가장 처음 만났으르 때 느낀 감정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래 내가 갖고 있던 그의 작품의 인상은 ‘너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영화’였다. 아무 극적인 사건이 없는 영화를 왜 굳이 영화로 만들어야 하나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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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업 스타일에 대해선 “홍감독님은 특별히 대본도 없고 장면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이 사람을 만나는 순간, 이후 모든 촬영의 과정이 그 자체로 아트다. 그건 내가 어떻다고 기록할 수도 없고, 과정을 반복할 수도 없다”라며 “그 경험 때문에 그 다음 작품들까지 한 거다. 다만 첫 작품 이후 두 번째로 만났을 땐 숨이 막혔다. 첫 작업 때의 그 자유는 다 어디가고 이 사람은 누군가 싶어진다”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그는 “그런데 영화가 다 되어서 보고 나면 ‘역시 좋네’ 수긍하며 또 다음 작품을 하게 된다. 그렇게 다음 작품을 또 만나 촬영하게 되면 ‘그때의 내가 미쳤지’ 하게 되는 것”이라는 극찬도 덧붙였다.
한편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