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반(反)명 빅텐트론으로 판세 흔들 것…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

[만났습니다①]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국민의힘 대선 2차 예비경선 관문 통과
내달 3일 한동훈 후보와 최종 결선 치러
대통합·대연정으로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
  • 등록 2025-04-30 오전 5:10:00

    수정 2025-04-30 오전 6:40:02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민의힘에서 야당의 압박에 맞선 ‘꼿꼿문수’라는 별칭으로 보수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김문수 대선 예비후보가 대권 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9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4명(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중 2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그간 범보수 지지율 1위를 달리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그였지만 대권 후보로서의 굳건함을 재차 입증했다.

김 후보는 여세를 몰아 이날 결선에 함께 진출한 한동훈 후보를 넘어 최종 후보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특히 ‘대선 출마론’이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반(反) 이재명 세력과의 연대, 일명 ‘반명 빅텐트론’을 앞세워 향후 이재명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서도 승리하겠다는 포부다. 좌와 우를 모두 아우르는 대통합과 대연정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위대한 대한민국’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김문수 캠프)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되려면 다음달 3일 ‘최종 결선’을 치러야 한다.

△마지막 최종 경선에서 단 1명의 후보를 가리기 위한 컷오프는 당심(당원투표) 비율이 50%를 차지한다. 당원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제가 선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내 경선 최종 승리를 위해 30일로 예정된 토론회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 이후엔 충청과 수도권을 방문해 당원 동지분들을 찾아뵙고 직접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출마가 점쳐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단일화 주장이 있다.

△국민의힘 경선이 한창인 상황에서 외부의 한덕수 대행을 거론한다는 사실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평생 공무원 출신인 한 대행이 험한 정치권의 선거전에 들어와 가혹한 검증과 각종 비판에 적응하고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그러나 지금 모양새 따지고 체면 따질 한가한 상황이 아닌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절대로 ‘이재명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절대 명령에 부응하려면 범보수 세력을 넘어 이재명을 거부하는 모든 사람과 세력이 단일화 빅텐트 아래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덕수 대행은 그 시작점이다.

-한덕수 권한대행 이외에도 이준석 후보, 반(反) 이재명 세력과도 연대하겠다는 뜻인가.

△단일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그런 한가한 고민할 상황이 아니다. 단일화를 위한 빅텐트에는 이재명 세력을 거부하는 모든 사람과 세력을 포함시킬 것이다. 저의 단일화 빅텐트 제안은 시간이 갈수록 힘을 받을 것이다. 빅텐트는 이번 대선에서 커다란 용광로가 되어 이재명을 굴복시키는 최대 무기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되면 대선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다. 차별화된 장점은.

△저는 중도 확장력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자부한다. 지난 수십 년 노동 현장과 민주화운동 현장, 국회의원, 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 등 좌와 우를 모두 아우르며 치열하게 삶을 살아오면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해왔다. 서민과 중산층으로 대표되는 중도층을 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 국민통합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일각에선 중도 확장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극우 세력과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파면되었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국가적 불행이라 생각한다. 대통령이 파면됐다고 해서 또 선거에 불리하다고 해서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라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와 경쟁에서 판세를 뒤집기 위해선 중도층과 무당층 표심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

△중도란 실용이다.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실용과 합리를 추구하는 것이 중도층이다. 따라서 실용적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할 것이다. 이에 제1호 공약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제시했다. 기업이 살아나야 고용도 살아나고 소비도 수출도 살아나고 더 나아가 복지, 심지어 노조도 살아난다. 기업살리기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을 위한 기본이며 시작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GTX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공약도 실용을 추구하는 중도층에게 상당한 호소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지금껏 총 12번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공약과 비전에 대해 언급하자면.

△위대한 대한민국이란 기치 아래 구체적인 공약을 매일 오전 9시 발표했다. 공약의 핵심 기조는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현금을 벌게 해주겠다’라는 것이다. 주요 공약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 법인세 상속세 대폭 인하, 근로시간 유연제, GTX 전국 확대, 대기업 ‘공채’ 부활 , 수출 5대강국 도약,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이 있다.

-‘위대한 대한민국’이 다소 선언적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총체적 난국 상황이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맞고 있고 트럼프발 관세 쓰나미와 통상전쟁으로 경제와 민생이 국가적 비상 상황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제2의 건국을 한다는 각오로 다시 뛰겠다는 각오다. 좌와 우를 모두 아우르며 평생을 공익에 바쳐온 제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국민화합을 이루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선진 통일강국으로 도약시겠다는 다짐이 바로 ‘위대한 대한민국’이다.

-정권 재창출을 해도 지금처럼 국회는 여소야대 상황이다. 여러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과 소통이 필수다.

△192석의 거대 야권은 현실적 존재이다. 그들의 협조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성취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설득해야 한다. 제가 집권하면 야당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식사를 할 것이다. 함께 대화하고 함께 밥을 먹다 보면 오해와 갈등을 풀고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을 경기도지사 시절 확실하게 체험했다. 야당은 정치적 경쟁상대이면서 국정운영의 동반자이다.

-글로벌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외교·통상 정책이 시급하다.

△대미 외교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 쓰나미와 통상전쟁에서 살아남는 일이다. 대통령 당선 즉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원스톱 담판, 이른바 ‘패키지딜’에 나설 것이다. 관세, 통상문제는 물론 한미동맹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에 통 큰 합의를 이룰 것이다.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저는 미국 보수 진영 최대 단체인 CPAC 즉, ‘보수정치행동회의’ 내 공화당 및 트럼프 핵심 인사들과 깊은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중국도 빼놓을 수 없다. 대중 외교 노선은.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되 할 말은 하는 당당함을 견지해야 한다. 최근 불법구조물 무단 설치와 같은 중국의 이른바 ‘서해 공정’ 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만일 중국의 안보, 경제적 위협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한반도 평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력하게 알리고 중국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김문수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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