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이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8조원대 소송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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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서울가정법원 첫 변론…소 제기 3년만
법원 추산 비상장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가치 8조원대
혼인 파탄 책임·아내 실질적 경영 참여 쟁점 전망
  • 등록 2025-11-09 오전 10:21:36

    수정 2025-11-09 오전 10:28:19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8조원대 이혼소송이 오는 12일 본격화된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사진=연합뉴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재판장 정동혁)는 오는 12일 오후 5시 권 CVO의 배우자인 이모 씨가 제기한 이혼소송에 대한 첫 변론기일을 연다. 지난 2022년 11월 이씨가 이혼 소송을 제기한 지 3년 만이다.

권 CVO는 이씨와 지난 2001년 결혼했고 이듬해 스마일게이트를 공동 창업했다. 설립 당시 지분은 권 CVO가 70%를, 이씨가 30%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가 가진 30% 지분은 지난 2010년 무렵 중국 텐센트에 전량 매각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 중인 곳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RPG게임 로스트아크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이 소송은 8조원대 소송으로 알려져 있다. 법원은 스마일게이트 그룹 지주사인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자산 가치를 최대 8조160억원으로 추산했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은 권 CVO가 100% 보유하고 있다.

이씨는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권 CVO의 재산 절반을 분할해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은 앞서 이씨가 이혼소송과 함께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소송이 끝날 때까지 권 CVO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을 임의로 팔거나 구조를 바꾸기 어렵게 됐다.

권 CVO는 이혼을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산분할이 발생하려면 이혼이 먼저 성립해야 한다. 이에 이번 소송의 쟁점 중 하나는 이혼 파탄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달려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혼에서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배우자의 이혼 소송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만일 혼인 파탄의 책임이 권 CVO가 아닌 이씨에게 있다면 소송은 기각되게 된다.

아울러 이씨는 창업 초기부터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단 입장이다. 만일 이씨의 주장대로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됐다는 게 입증되면, 재산분할 비율도 높아지게 된다. 이혼소송에서는 이씨가 회사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했는지 또 그 기여도는 얼마나 인정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사옥.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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