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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영향이 커 보인다. 추후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런 추세는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 정기예금 중 2~3%대 금리 상품의 비중은 1.6%로 전달(1.0%)보다 0.6%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5월(2.4%)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은 지난해 중반 이후 전멸하다시피 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1.25%로 인하한 지난해 6월 당시 0.2% 비중으로 급감하더니, 그해 9~10월 두 달간은 0%까지 내려앉았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건 손해나 마찬가지였다.
4년 전인 2012년 때만 해도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3%대였으며 불과 2년 전인 2014년만 해도 2%대가 대세였지만, 몇 년 사이에 1%대로 주저앉으면서 더이상 정기예금은 재테크 수단이 아닌 현금보관 용도로 전락했었다.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의 금리는 2.0%로 예금은행 상품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코드K 정기예금’ 금리는 1.9%였다.
반면 KB국민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1.1~1.2%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은행(1.1~1.4%) △KEB하나은행(1.0~1.4%) △신한은행(1.1~1.15%) 등 주로 1% 초반대다.
전세계가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정기예금 금리 상승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지난 6월부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해 왔다.
금융권 한 고위인사는 “북한 리스크가 갑자기 불거져서 한은의 고민이 커지기는 했지만 추후 기준금리 변동은 인상 쪽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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