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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문별로 엔터테인먼트(방송·영화·스트리밍 등) 매출은 108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9% 늘었고 영업이익은 17억달러로 같은 기간 95% 증가했다. 디즈니+ 누적 가입자는 1억 2460만명으로 전 분기(1억 2530만명)대비 감소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성장 둔화는 서비스 가격 인상 영향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디즈니+의 가입자당매출액(ARPU)은 7.99달러로 4% 늘어났다”며 “특히 콘텐츠 부문은 ‘모아나 2’의 흥행이 엔터테인먼트 부문 호실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월트디즈니 2분기 실적은 △디즈니+ 가입자의 소폭 감소, △4000만달러의 디즈니 크루즈 출시 비용,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JV인 Venu 사업을 중단하며 발생한 5000만달러의 손실이 반영되며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지수 연구원은 “2027회계연도까지 이어질 장기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며 “디즈니는 2025회계연도에 EPS 증가율 가이던스를 높은 한 자릿수로 유지했고, EPS는 5.32~5.42달러로 예상된다. 2026회계연도와 2027회계연도 EPS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 가이던스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직판(DTC) 부문은 가격 인상과 계정 공유 유료화를 통해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ESPN 스트리밍 서비스 또한 DTC 부문의 실적 개선세를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ESPN 플래그십은 올해 가을에 런칭될 예정인데 경기 중계 외에도 베팅, 판타지 스포츠,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며 “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은 광고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단가를 받을 수 있어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른 경쟁 플랫폼 대비 ESPN은 광범위한 스포츠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24시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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