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생활용품 업체 ‘피앤지(P&G)’가 양성(兩性) 평등 실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사 개별 브랜드에 맞는 ‘맞춤형 성 평등 캠페인’을 실시, 성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피앤지는 지난 6월 광고시장에서 성별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몰아내고자 하는 UN의 ‘탈선입견 동맹’에 들어갔다. 이는 유엔(UN)의 여성지원 기구인 유엔여성기구(United Nations Women)이 전개하는 캠페인으로, 광고를 통해 양성평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 세계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20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다.
 | | 피앤지의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가 진행 중인 ‘여자답게’ 캠페인. (사진=한국피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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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지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인 ‘SK-II’를 통해 여성의 주체적인 선택을 응원하는 ‘체인지 데스티니’ 캠페인을 지난달부터 전개하고 있다. 여성이 출생부터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를 거치면서 나이에 관한 사회적 편견과 압박을 경험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피앤지의 생리대 브랜드인 위스퍼는 사춘기에 접어든 10대 여자 아이들을 위한 ‘여자답게’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위스퍼는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수동적인 자세를 의미한다는 데 주목했다. 위스퍼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모습도 ‘여자다울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캠페인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 영상은 현재 6억4000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앤지는 개별 브랜드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도 성 차별 폐지 메시지를 확산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We See Equal’ 캠페인 영상을 전개했다. 영상에는 수학 방정식을 풀고 있는 여자 아이와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남성 등이 등장, 여성·남성의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깨자는 메시지를 호소력 있게 전달했다.
 | | 피앤지가 지난 3월 진행한 ‘We See Equa’ 캠페인. (사진=한국피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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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지는 대외적인 활동 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에서도 양성평등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의 최고의 여성 인재 100여명을 선정해 지역 내 최고 경영진과 직접 연결해 성장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10여명의 인재가 참여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피앤지의 ‘유리천장’(여성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은 거의 붕괴했다. 현재 피앤지 경영진의 43%, 이사회 구성원의 약 30%가 여성이다.
마크 프리차드 P&G 글로벌 마케팅 및 브랜드 최고책임자는 “광고와 미디어를 통해 모든 회사들이 양성평등에 대한 일관된 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며 “경쟁은 불가피하겠지만 양성평등이라는 공통 선에 있어 책임을 가지고 상생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