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생일 '광명성절' 폐지 안해…사용 빈도는 축소

노동신문 "김정일, 인민의 영원한 수령" 찬양
"김정은 목숨으로 결사옹위해야" 언급도
지난해 김일성 생일도 '태양절' 표현 줄어
김정은 독자 우상화 작업 속 금수산 참배 소식도 아직
  • 등록 2025-02-16 오전 10:27:30

    수정 2025-02-16 오전 10:27:3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을 맞아 대대적인 축하에 나섰다. 최근들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독자 우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뜻하는 ‘광명성절’이라는 용어는 그대로 사용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83돌을 맞은 16일 “민족 최대의 경사의 날, 인류공동의 혁명적 명절"이라고 평가했다.[뉴스1=노동신문]
16일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고귀한 애국업적은 우리 국가의 전면적 부흥을 위한 만년재보이다’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김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을 “심오한 사상이론과 비범한 영도력, 열화같은 사랑으로 시대와 혁명, 조국과 인민 앞에 영구불멸할 업적을 쌓아 올린 희세의 정치가, 절세의 애국자, 인민의 영원한 수령”이라고 찬양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군대는 무적필승의 혁명강군으로 자라나고 국방공업 분야에서 세인을 놀래키는 획기적인 비약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우리 조국은 세계적인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서게 됐다”라고 국방 분야 업적을 강조했다.

이어 “김정일 동지의 애국애민의 성스러운 역사는 김정은 동지에 의해 빛나게 계승발전되고있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결사옹위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 생일을 맞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와 재중조선인총연합회가 경축 서한을 보냈으며,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연회가 열렸다면서 경축 분위기를 전했다.

외무성도 홈페이지에 게재한 ‘영원한 조선의 봄 2월’ 제하의 글에서 “83년 전 백두광명성의 탄생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주체혁명의 대가 꿋꿋이 이어지고 조국과 민족의 창창한 앞날을 기약하는 민족사적 대경사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동신문에는 ‘광명성절’이라는 표현을 다섯 번 사용했다. 광명성절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북한 최대의 명절로, 1976년부터 공휴일이 됐다. 김정일 생전엔 ‘이월절’이라 불리다가 사후에 ‘광명성절’로 개칭된 바 있다.

다만 신문에 ‘광명성절’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 2월 17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사용 빈도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또 북한은 지난해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도 ‘태양절’이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 생일 관련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공개 행보도 아직은 나오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지난 14일 함경남도 락원군의 양식장 착공식에 참석하며 지방 시찰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부친 생일을 맞아 줄곧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으나 2022년부터는 참배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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