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먹튀한 중년男 “천장서 1만원 떨어질 것” 황당

14일 JTBC ‘사건반장’ 방송 내용
카페 들어온 중년남성, 부적 판매 시도
거절하자 이후 “돈 떨어질 것” 계산 안해
  • 등록 2025-02-19 오전 5:50:33

    수정 2025-02-19 오전 5:50:3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카페를 방문한 남성 손님이 “돈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상한 말을 하다 결국 커피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선 경남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 A씨의 제보 내용이 공개됐다.

사진=JTBC 캡처
A씨는 “카페에 중년 남성 한 분이 들어와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다”며 “우리 매장은 선결제라고 했더니 ‘왜 선결제냐? 오늘은 그 룰을 한번 깨 봐라’며 음료를 먼저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리에 앉은 남성은 전화통화를 하며 “자식이 부모한테 그러면 안 된다”, “말도 안 하고 이사를 가냐. 불효다” 등 큰소리로 말을 했다고 한다.

또 남성은 부적 같이 생긴 그림을 카운터로 들고 와 A씨에게 들고오더니 “내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며 이 부적을 판매하려고 시도했다. A씨가 “저는 교회를 다녀서 이런 걸 믿지 않는다”고 거절하자 남성은 “어, 어”라고 하면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이후 음료를 다 마신 남성은 A씨에게 다가와 “내가 지금 나갈 건데 1시간 후에 천장에서 만 원짜리가 떨어질 것”이라며 “그 돈으로 커피값 하시고 나머지 (거스름돈도) 주인장 가지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커피 가격은 2900원이었다.

A씨는 “실제로 준 돈은 하나도 없으면서 엄청나게 선심 쓰듯이 행동하더라”며 “그래서 그냥 감사하다고 했더니 (해당 남성이) 알았다면서 밖으로 나갔다”고 했다.

남성이 정상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A씨는 “괜히 안 좋은 일 생길까 봐 그냥 넘어갔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면 경찰에 꼭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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