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이재명 정권의 칼바람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을지”라며 “죄진 사람들이야 죗값을 받더라도, 무고한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선진대국시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근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을 공포한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하와이)빅 아일랜드의 한 달 동안 두 가지 국민에게 지은 죄에 대해 속죄하고 나라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입을 뗐다.
이어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해 “3년 전 사기 경선을 당해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켜 나라를 혼란시키게 한 죄”라며 “이번 대선 경선에서 똑같이 사기 경선을 당해 이재명 정권을 탄생시킨 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라라도 속히 안정됐으면 좋겠으나, 이재명 정권의 칼바람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을지 모르겠다”며 “죄진 사람들이야 죗값을 당연히 받아야 하겠지만, 무고한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죄 지은사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으나 ‘사기 경선’ 등을 언급하며 친윤계를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신의 커뮤니티인 ‘청년의 꿈’ 플랫폼에서도 ‘정당 해산 당하기 전에 해체하고, 범야권 통합 결사체로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를 공유한 한 지지자의 게시물에 “대체로 맞는 말씀”이라며 “윤 정권에 부역한 사람들은 퇴출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