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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렴한 가격으로 실내 공간을 바꾸는 ‘패스트 리빙’, ‘셀프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그것도 계절 따라 유행 따라 수시로 집안 분위기를 바꾼다. 가끔 먼지 쌓인 커튼, 침대 시트를 바꾸거나 오래된 가구를 교체했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이같은 변화는 개성 강한 젊은이들의 등장과 맞물려있다. DIY(Do it yourself) 제품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아진 데다 1인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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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국내 리빙 시장은 2010년 15조7000억원에서 2013년 20조1000억원 규모로 최근 3년 사이 3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는 인테리어 시장의 격동기로 불릴만큼 시장 참여자가 늘어났다.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케아’를 비롯해 ‘자라홈’, ‘H&M홈‘ 등이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 국내 대기업인 신세계와 이랜드까지 관련 브랜드를 내놓으며 인테리어 산업은 르네상스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패스트 리빙, 셀프 인테리어의 핵심은 ‘간단함’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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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걸맞는 제품은 페인트, 시트지, 데코타일, 조각 벽지 등이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올 들어(1/1~6/14) 페인트, 데코타일, 가구 시트지 전체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61%,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벽지와 다른 페인트의 장점은 시공과 철거가 모두 용이하다는 점이다. 벽지 위에 바로 바르면 되고, 이사를 갈 경우에도 벽지만 떼어내면 티 나지 않게 처리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수성 페인트는 건조가 빠르며 잘못 칠했을 경우 완전히 마르기 전에 걸레로 닦아 내면 되기 때문에 실내 작업에 유용하게 쓰인다.
욕실 인테리어도 시트지를 붙이는 형태로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는 접착식 데코 타일이 대세다. 바닥뿐 아니라 주방이나 욕실의 벽면에도 일부 활용해 분위기를 달리할 수 있다.
만일 페인트나 시트지도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소품이나 보수용품으로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가격도 1만원 이하로 저렴하다. 스위치나 콘센트 부분에 부착하는 스위치 덮개가 대표적이다. 또 펜 하나로 욕실의 오염된 타일 줄눈을 새것같이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타일줄눈마카도 인기다.
김철희 G마켓 가구침구팀장은 “블로그, 카페 등 온라인에 인테리어 정보가 넘치고 인테리어에 필요한 장비와 소품 구입이 쉬워지면서 본인의 취향에 따라 직접 시공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저렴하면서 시공이 간편한 제품들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