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가 두고 간 박스 열어보니 '충격'…구청 "과태료 어렵다"

상가 앞 도로변에 음식물 쓰레기 무단 투기
  • 등록 2024-09-09 오전 7:44:46

    수정 2024-09-09 오전 7:44:46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한 산악회가 등산 후 생긴 쓰레기를 대로변에 투기하고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광주 북구의 한 상가 앞 대로변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산악회.(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8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한 상가 앞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산악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 산악회 관광버스가 상가 옆 대로변에 주차한 후 회원들이 하나둘씩 내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낸다.

그런데 산악회원들은 각자 짐은 챙기면서도 쓰레기로 보이는 스티로폼 상자 등 일부는 대로변 옆에 그대로 두고 사라졌다.

제보자인 상가 관리인에 따르면 이들이 버리고 간 스티로폼 상자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담겨 있었다.

상가관리인은 이를 모두 직접 치운 뒤 해당 산악회를 구청에 신고했다.

하지만 구청 측은 ‘상자 안에 어떤 쓰레기가 있었는지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아 과태료 처분이 어렵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자인 양원보는 “도로에 저렇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보면 산에서는 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질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왜 과태료 처분이 어려운 것이냐”, “구청 대처가 더 화난다”, “제보 영상이 있는데 사진이 왜 또 필요한지 모르겠다”, “신고자가 쓰레기통 뒤져서 사진도 찍어야 하냐”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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