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AI에 볕드는 네카오…‘국민주’ 다시 웃나

‘딥시크 충격’ 이후 네카오 두자릿수 상승
외국인·기관 매수세 몰려
저비용 AI 모델 확산 수혜 기대
“사용자 생태계 플랫폼 보유 기업에 기회”
  • 등록 2025-02-09 오전 9:53:43

    수정 2025-02-09 오후 7:09:2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장기간 지지부진한 주가를 이어온 네카오(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을 계기로 저비용 인공지능(AI) 모델이 확산하면 플랫폼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국내 증시에 ‘딥시크 충격’이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31일부터 6거래일 동안 각각 10.54%, 24.48% 급등했다. 이에 네이버는 작년 1월 이후 1년여만에 22만원대를 회복했고, 카카오도 지난 12월 이후 처음으로 4만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외국인이 네이버를 1910억원 규모 순매수해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였고, 카카오도 360억원 규모 순매수해 11번째 규모로 사들였다. 기관 역시 이 기간 네이버를 전체 종목 가운데 두번째로, 카카오를 다섯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3230억원, 880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개인 투자자는 코로나 시기 비대면 경제 확대 기대로 대폭 늘었는데, 주가가 2021년 7월 고점 이후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반등 국면을 활용해 탈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의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단 평가가 나온다. 최근 주가 반등은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인 딥시크 공개를 계기로 저비용 AI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영향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모먼트로 AI 성능을 체험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등 활용 관련 종목들의 인기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 각 사별 호재도 이어졌다. 네이버는 국내 플랫폼 기업 중 처음으로 작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했고,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경영 복귀도 공식화됐다. 네이버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이 GIO의 사내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와 오픈AI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토대로 국내 이용자들 대상의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AI 모델 경쟁에서 투자 규모와 성능 격차 등을 이유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아왔다”며 “관련 비용이 낮아진다면 사용자 생태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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