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퍼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라운드를 한 일화를 소개했다.
 | 왼쪽부터 로리 매킬로이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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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월 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면서 그가 리브(LIV) 골프보다 PGA 투어를 더 지지하는 걸로 느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LIV 골프 포맷의 팬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소유한 골프장에서 LIV 골프를 개최하지 않나’라고 물었더니, 그는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걸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PGA 투어 편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는 2022년 창설돼 막대한 계약금과 상금 등을 앞세워 PGA 투어 스타들을 영입했다.
PIF와 PGA 투어는 2023년 6월에 프레임워크 투자 계약을 발표했지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채 최종 계약 마감일을 14개월이나 넘겼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면서, 협상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킬로이는 “대통령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는 PIF의 수장(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뜻하는 듯)과 직접 대면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면 PGA 투어와 PIF의 협상이 빨라지고 2026년에 통합 대회를 열 수 있을 거라고도 전망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열린 대회 프로암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첫째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플레이하기도 했다.
 |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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