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까지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김상윤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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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8일(현지시간) 피닉스에서 한 회의에서 연설후 질의응답에서 “현재 시점에서 연준 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어야 한다”며 “제 관점에서는 우리가 인플레이션 진전을 확실히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 이후,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데일리 등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식료품, 연료, 주거비 등 다양한 생활비 항목에서 광범위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관세 정책이 아직 반영되기 전의 결과다.
데일리 총재는 고금리가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인플레이션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낙담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단지, 모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뿐이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는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일련의 새로운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순영향을 충분히 평가한 후 통화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명확성을 기다리는 것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부담이 된다는 견해를 일축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크고 지금 당장 정책을 변경하지 않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곧 마비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여전히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단지 지금 당장 답을 내릴 수 없을 뿐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