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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단편영화제는 2002년 집행위원장 이현승 감독을 필두로 한국영화산업을 이끄는 현직 감독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감각의 영화를 발견하고 지원하고자 시작된 국내 유일의 장르 단편영화제다. 사회 드라마, 코미디, 액션 스릴러, 멜로, 공포 판타지 등 장르적 특성을 가진 섹션으로 주목받았던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영화 ‘명량’의 김한민, ‘곡성’의 나홍진,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미쓰홍당무’의 이경미 등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들과 구교환, 김고은, 안재홍, 정유미, 최우식, 한예리 등 스타 배우들을 배출해 명실상부한 ‘상업영화계의 등용문’으로 불렸다.
2025년 하반기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특히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감독 7인이 영화제의 새로운 집행부로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다. 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윤가은(‘우리들’), 이상근(‘엑시트’), 이옥섭(‘메기’), 장재현(‘파묘’), 조성희(‘승리호’), 한준희(‘D.P.’) 감독이다. 이들은 모두 미쟝센단편영화제를 통해 감독 데뷔의 기회를 얻었거나 단편 창작을 통해 커리어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7인의 집행부는 “우리 모두는 미쟝센을 통해 발견됐고,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얻었다. 다시 시작하는 미쟝센단편영화제를 통해 우리가 받았던 혜택을 신진 창작자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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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18일 오늘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영화제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시각화한 로고를 공개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이 로고는 상영관 안에서 영사기가 스크린을 향해 빛을 쏘는 장면을, 거미를 연상케 하는 알파벳 M의 실루엣으로 표현했다. 어둠 속을 가르는 녹색 광선은 장르 영화 특유의 긴장감과 어두운 극장에서 피어나는 상상력의 순간을 형상화한다. 로고 디자인은 그래픽 디자인 전문 스튜디오 Workburo(워크뷰로)가 맡았다.
미쟝센단편영화제를 새롭게 이끌어갈 7인의 감독이 함께한 커버와 대담 전문은 씨네21 창간 30주년 특집호(1503호)를 통해 4월 22일 공개되며, 해당 호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및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영화제 출품 공모는 5월 중으로 시작되며,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4년만에 돌아오는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장르 단편영화의 잠재력과 신진 창작자들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관객과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각인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