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전 세계 석유 재고 8년 만 최저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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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공급 제한 여전…재고 고갈 속도 우려"
이란, UAE 공격이 유가 급등세…브렌트유 114달러 돌파
  • 등록 2026-05-05 오전 4:19:34

    수정 2026-05-05 오전 4:19:3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골드만삭스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석유 재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석유 재고가 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이 여전히 제한됨에 따라 재고 고갈 속도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사진=AFP)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항구에 불을 지르면서 이날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 7월물 역시 114달러를 뛰어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미 해군을 투입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4주 전 휴전 선언 이후 최대 규모의 갈등 고조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전 세계 총 석유 재고량이 전 세계 수요의 101일분 수준”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98일분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어 “전 세계 총 재고가 이번 여름에 최저 운영 수준(minimum operational levels)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지역과 제품군에서의 공급 손실 및 고갈 속도는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상업용 정제 제품 재고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전 50일분(DoD)에서 현재 45일분으로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쉽게 접근 가능한 정제 제품 완충 재고가 매우 낮은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미 지난달 말 국제유가 올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올 4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9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80달러보다 상향한 것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기존 전망치 75달러에서 상향한 배럴당 평균 8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걸프 지역 수출이 오는 6월 말까지 정상화하지 않고 생산 회복도 더딜 것이라는 가정 하에 연말까지 석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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