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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웹드라마 ‘귀신과 산다’ 제작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필름메이커스’에 오는 9일 열릴 조·단역 오디션 참가 공지글을 게재했다. 해당 공지글에는 “오디션 참여시 ‘환경부담금’ 10000원이 청구됩니다(현장 결제 및 계좌 이체 가능)”란 문구가 적혀 있다.
이 같은 내용이 SNS에 퍼지면서 배우 지망생 및 기획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오디션에 참가하려 했다는 한 배우 지망생은 “오디션 장소가 서울도 아닌 경기라 이동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데 차비를 주지는 못할망정 어떤 부가 설명 없이 ‘환경부담금’이란 명목으로 참가 비용을 요구한다는 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자신들이 필요한 배우를 선발하기 위한 행사에 돈을 받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데 ‘환경부담금’에 대한 책임을 지원자에게 묻는 발상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 지망생은 “(제작사가)차비 등 지원금을 주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밥 한 끼 사먹을 돈도 아까워하는 가난한 배우들의 돈을 그렇게까지 걷고 싶은지 되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한 기획사 대표는 “20여년을 연예계에 몸담았지만 대관 비용을 제대로 충당하지 못해 지원자들에게 돈을 요구해야 할 정도의 예산이면 그 작품은 제작을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매니지먼트업체 관계자 역시 “보통 제작비에는 오디션 비용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주최 측이 오롯이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부담을 지원자들에게 요구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연기에 대한 목마름, 한 배역이라도 절실한 배우 지망생들은 부당함을 감수하고 그 돈을 내고 오디션을 봐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매니지먼트업계에서 이런 요구를 하는 오디션을 발견했다면 소속배우가 참가조차 하지 않게 걸렀을 텐데 문제는 혼자 프로필을 들고 고군분투하는 개인 지망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연기학원을 끼고 오디션을 봤던 1980~1990년대에는 오디션 참가비를 걷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2020년을 바라보고 있다”며 “지금 업계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 영화 제작 과정에서도 오디션을 진행하며 지원자들에게 참가 비용을 부담케 했다는 사실이 배우의 폭로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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